저는 불교 또는 절에 인연은 없지만 성인이나 진리를 설하고 행동하고자 하는분은 존경하고 저도 그런길을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30대 남성 소시민입니다.
이런좋은 수행법을 알려주시고 도움주시는 부민스님께 감사인사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글을 쓰는 이유는 결가부좌 하면서 얻은 느낌을 초보자 분들과 공유하고 그분들이 포기하지 않게 조언이될만한 내용을 올리고자 함입니다. 아직 잘모르지만 체험으로 얻은것이라도 공유하면 결가부좌를 시도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있다고 생각하고 얻기만 하고 수행중 얻었던 팁을 풀지않은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사소한팁이지만 처음시도하시는분들께는 도움이 될것입니다.
1. 결가부좌는 시도하면 누구나 할수 있다.
제동생은 20대인데 종아리와 허벅지가 매우 두껍습니다. 결가부좌가 안되더군요. 저도 허벅지에 살이많아 안되는줄 지레짐작하고 시도도 잘안해봤습니다. 반가부좌로만 앉아있었는데요. 그런데 부처님이 한자세라 하니까 이걸꼭 해보고 싶은겁니다. 그래서 나무아미타불까페에서 결가부좌 검색하니 부민스님글을 비롯해 글들이 나오더라고요. 딱봐도 어려워보여서 글만읽고 안하다가 계속 부처님이 한자세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아 해보았습니다.
처음방법은 "먼저 오른다리 왼쪽허벅지에 올리고 그다음 왼다리를 오른쪽허벅지에 올립니다" 여기서 두려움이 생길수 있는데 왼다리를 바같으로 돌려 올립니다 처음에 기우뚱하고 뒤로넘어갈려고 하고 하반신이 아주불편해서 이거 왜하나 싶어 3분안에 풀사람들이 많을것입니다. 그렇다면 처음에 방석을 엉덩이부분에만 놓습니다. 그러면 자세가 앞으로 쏠려 등을펴는데 수월합니다. 그리고 15분만 참아봅니다. 이게 중요합니다. 15분만 마음을 고요히 하고 등을펴고 결가부좌로한체 있습니다. 이게 제 처음 결가부좌 수행인데요. 이렇게 15분 앉아있으니 반가부좌 한시간 앉아있던것보다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상반신에 기분좋은 전기가 은은하게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기분을 잊을수 없습니다. 머리털이 설정도로 집중이 높아지고 척추와 목이 곧아있으므로 졸려도 잠이 오지않고 기분이 매우좋더군요. 15분한후에 나도 할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명확해졌습니다. 엉덩이에 방석을 깔고 발목꺽이는것을 조금참고(15분 발복꺽인다고 문제 안생깁니다.)다리저리는거 참고(몸에 문제안생깁니다.걱정마세요) 15분만 등과 목을 바로 세우고 해보세요. 여기서 자신감이 생깁니다.
2. 점차적으로 시간을 늘린다
시간을 늘립니다. 15분 30분 45분 한시간 이정도까지 늘립니다. 항마좌시 45분이후부터는 오른발은 꺽이고 오른발목은 왼다리에 눌려 둔탁한 망치로 누가 때린것같은 불편함이 있을것이고 왼발은 저려서 마비된듯한 느낌이 있을것이고 왼무릎뒤쪽힘줄을 누가 꼬아당기는듯한 통증이 옵니다. 4부위가 동시에 아파올것이고 고관절이 않좋으신 분들은 허리관절이 매우 아프실겁니다. 대부분 여기서 풀것입니다.여기서 풀고 좀 움직이면 5분안에 통증은 풀립니다.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참을수 있는 수준의 통증이라면 제 체험으로 봤을때 최소한 발목 종아리 무릎통증은 풀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이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정말 풀리는 순간이 있어요 거짓말이 아닙니다. 다만 너무 무리하게 하면 조금 문제가 있을수 있습니다. 제가 45분하다 번번히 포기하다 오기로 한시간 30분을 참고했는데 왼다리 무릎힘줄통증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러니 불편함이 지속되고 강화되는 느낌이 있다면 다리를 푸시고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려야 합니다. 한시간도 못하던 사람이 갑자기 세시간하면 무릎힘줄당김이 10일이상 갑니다.그러니 점진적으로 다리상태봐가며 늘리셔야 합니다.
왼다리 오른다리 등의 고통은 45분 부터 75분정도까지 힘들다가 어느순간 되면 풀립니다. 20여분 편안합니다. 굳어있어 마비됬던것같은 오른발이 풀립니다. 그리고 다시 또 옵니다. 이과정이 반복되면서 시간이 늘어갑니다. 그러니 발목이 부러지거나 발이 꺽여서 장애생길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무릎통증도 휴식시간을 늘리면 점점 완화됩니다. 이걸믿으셔야 시간을 늘릴수가 있어요 시간을 못늘리는 이유가 고통에 대한 두려움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통을 참는게 아니라 고통의 수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면 힘이 생깁니다. 나날이 수월해지고 있다는것을 알아야해요. 컨디션에 따라 한번씩 물러설수는 있으나. 습관만 들이면 점점 좋아집니다.
3 기타자세
처음엔 늦게올리는 다리가 뜹니다. 왼발을 나중에 올리니 왼무릎이 뜨고 오른발은 나중에 올리니 오른무릎이 뜹니다. 그래서 뜨는게 정상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뜬쪽무릎이 여지없이 아팟습니다. 그런데 시간을 늘려가니 항마좌로 하던 길상좌로 하던 무릎이 다바닥에 붙습니다. 처음에 다리가 뜨고 무릎힘줄이 아파 수건을 바쳤습니다. 시간이 느니 무릎이 신기하게 점차붙더니 지금은 무릎이 뜨지않고 수건을 바칠필요가 없습니다. 처음엔 등도 힘들어 등에 베게대고 딱딱한 벽에 기대고 무릎에 수건받치는등 요란하게 결가부좌를 했으나 지금은 얇은방석만 엉덩이에 고이면 다른도구는 필요가 없습니다. 방석빼도 잘됩니다 그러나 방석고이는게 자세에 좋다는 공지가 있어 그냥 방석올리고 합니다. 등이곧아지고 힘이생겨 등에 베게를 받칠이유가 없고 무릎에도 수건을 받칠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전부 시간을 늘려 익숙해진 긍정적인 자세교정의 결과입니다. 그리고 왼발 오른발모두 바짝 올려야 해요 엉성하게 올리면 더아프고 효과도 없습니다 허벅지최대한안쪽으로 바짝붙이세요
4. 효과 및 증상
결가부좌중에 유독침이 많이 생기고 단전에 집중해서 숨고르기를 하면 몸에 기운이 생긴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 소화능력이 좋아지는것 같고요. 제가 대장이 좀 안좋아 배탈이 잦았는데 용변이 규칙적이고 질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숙변이라는걸 믿지 않았는데 중간에 한번씩 끊어가며 4시간한 다음날 숙변이 나와 놀란적이 있습니다. 저녁을 일찍먹고 야식을 안먹는 습관을 들이고 있었는데 신기하게 결가부좌 시간늘린 다음날 배변이 좋아지다라고요. 그래서 숙변이 있을수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명상의 궁극적 목적이 다들다르겠지만 명상이나 좌선을 결가부좌로 한다면 다른자세에 비해 시간당 효과는 배이상일것이 확실합니다. 집중도가 크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실 저의 수준은 일천합니다. 한번에 앉을수 있는 시간은 90분에 불과하고 10분쉬고 하는 방식으로 3-4시간정도합니다. 하루는 항마좌. 하루는 길상좌로 합니다. 90분 항마 90분 길상으로도 해봤는데 하루씩끊는게 더 효과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목표는 세시간 연속 결가부좌가 어느때나 어디서나 항마 길상 둘다로 자유자재로 된다면 결가부좌를 놓을것입니다. 뭐든지 애착하는 순간 괴로움이 생기는것 같아서 결가부좌 수행도 거기까지만 잡으려고 합니다.
가장 드리고 싶은 말씀은 가장 중요한것은 어떤수행을하던 조바심이나 욕심을 버리는것 같습니다. 이걸로 기운을 기르겠다. 빨리건강이 좋아지도록 해야겠다. 호흡초수를 늘려야겠다. 께달아야겠다. 빨리 결가부좌 세시간에 도달해야겠다. 이런생각으로 하면 더 안되는게 이런수련이나 자세같아요. 저도 뭔가 하고싶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지배했는데 이러면 수행이 더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맹자가 호연지기(큰기운)를 기르는 방법은 인과 의에 있다고 했습니다. 인과 의를 추구하는 께끗한 마음을 갖고자 노력하면 다른것은 전부 다따라오거나 부차적인 중요성을 갖는것 같더군요. 사실 저는 인의의 마음을 늘상 갖고 싶은데 그게 안되고 평생해도 안될거같아 사실 그게 두렵습니다. 그러니 자세나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효과에 대한 기대를 줄이시고 믿고 의지하는 마음으로 평생한다는 생각으로 여유롭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만 너무마음놓으면 산란해지고 수행이 정체되니 점진적 향상에 대한 마음은 놓지 않아야하고요. 술먹고 방탕하면 신기하게 등에힘빠지고 시간줍니다. 조금만 경건하게 생활하면 힘도붙고 시간도 늘고요. 그래서 인과가 정확하다는것도 알았습니다.
시도도 안해보거나 5분해보고 느껴지는 생소함에 겁먹고 바로푸는 분들이 계시는것 같아 주제넘지만 장황하게 글을 썻습니다. 세시간 연속완성되면 다시한번 글올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수행열심히 하셔서 많은분들이 자성을 밝히고 이웃과 사회도 같이 밝혀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수행정진중이신 부민스님께 다시한번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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